2014년 12월 23일 화요일
중3 A,B반 이야기
여름 방학 때, 중3 반을 A, B반을 만들었다.
A반은 각 학교 전교 5등안에 드는 여학생들 4명으로 구성되었고, B반은 학교에서 수학 등수가 70-100등 사이에 드는 2명의 남학생으로 구성되었다.
처음 수업은 당연히 여학생들 4명이 잘했다. 그로 부터 10개월 후에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 결과는 역전되었다.
B반 애들은 한 명은 수학 전교 1등, 나머지 한 명은 전교 7등이었다.
A반 여학생들은 30등-50등 사이에 분포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유는 아주 사소한 데에 있다. 두 반에 매주 토요일에 테스트를 제안 했다. A 반 학생들은 다니는 학원이 많아서 주말에 테스트 할 시간이 없었고, 본인들도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 이 정도 하는데, 고등학교 과정도 잘하겠지 하는 안일함이 있었다.
B반 학생들은 수학만 학원을 다니는 상황이었고, 수학을 잘해보려는 의지가 있어서 “한번 해볼께요”라는 반응이었다. 그 주말 테스트가 10개월 동안 이뤄졌다. 주말 테스트에서 컷 라인을 넘지 못하면 일요일에 또 학원에 와서 재 시험을 쳐야 되니 당연히 토요일 테스트를 통과하려고 공부를 했다. 테스트는 1문제당 2분으로 제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한 시험이었다. 이 훈련을 10개월 간 했으니, 고등학교 1학기 중간 고사를 앞두고 기출 시험지를 풀면 30분 내에 다 풀었다. 그러니 결과가 잘 나올 수 밖에.
시험은 실전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문제를 실제 시험에서 푸는 것은 다른 것이다.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언제가 제일 후회되냐라고 물으면 거의 중3 겨울 방학 때 너무 많이 놀았다고 한다. 학원을 다녔지만, 숙제는 대충했다 한다. 놀고 싶은 데로 떼로 몰려다니면서 놀았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 과정이 끝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은 고등학교 과정의 수학 선행 학습을 한다. 중학교 때 생각해서 대충 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고 놀다보면 고등학교 1학기 첫 중간고사는 생애 최악의 수학 점수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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